정의하지 못할 사람으로

제 목
정의하지 못할 사람으로
작성일
2012-07-3
작성자

노무현 정부 초기에 공중파로 중계하는 상황에서도 검사들이 대통령에게 대들었다. 그래도 노무현이 자신들을 징계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노무현이 지닌 약점이었다. 노무현은 순리대로 문제를 푸는 사람으로 정의된 것.
왜놈 앞잡이는 8월 15일 아침까지도 일본에 충성했을 것이다. 광복이 될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명박 정부 말기여서 몇달뒤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검사들이 알텐데도, 검사들이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무기력하다.
대통령과 여당에 관련된 일은 불기소, 무혐의, 경미함 등으로 대충 넘어가고, 야권에 관련된 일은 아주 신속하게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그것은 검사들이 이명박을 쉽게 정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그만두는 날까지 자기에게 어떻게 불이익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그 집요한 응징을 짐작하기 어렵다. 나중은 나중에 가서 생각하고, 지금 당장 닥칠 쓰나미를 두려워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상식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면 감동하고, 존경스럽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 한계에서 벗어나면 무섭고, 잔인하며, 치졸하다. 우리는 지난 10년 20년 동안 그렇게 상식적으로 판단되지 않는 세월을 널뛰기하듯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