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ls 가족 여러분, 힘찬 새해를 맞으소서! -야초

제 목
pipls 가족 여러분, 힘찬 새해를 맞으소서! -야초
작성일
2001-12-31
작성자

이름 : dich ( ) 날짜 : 2001-12-31 오후 9:22:59 조회 : 168

dich란?

야초를 영문자판으로 그냥치면 찍히는 아무 의미없는 글자인데 설명없이 그냥 놓아두면 이게 무슨 단어인지 모두들 영한 사전 뒤적이고 독한사전 뒤적이는 헛수고와 더불어 본인의 무지함을 한탄하며 쓸데없는 고민에 빠집니다.

이런 씨잘데 없는 짓거리를 내 삶에 버무려 살아오며 세번째 맞는 말띠 해 첫날에 잠자리에서 눈을 뜨자 더럭 겁이 나더이다. 내 나이 벌써 스물 다섯. 해놓은 건 무엇이며 앞으로 무얼하며 나 또한 무엇이 될까? 그 걱정도 그때뿐, 며칠 지나니 언제 겁먹었나 싶게 낄낄거리며 또 그렇게 살아 가게 됩디다. 나아지는 것도 없이 지금까지 그렇게.

다섯번째 말띠해를 세 시간 앞두고 있는 지금 그 때처럼 겁나는 건 아니고, 뼈를 튼튼… 치아…시력은…피부관리는… 아침에 방송되는 동의보감에 귀 쫑끗세우고 -진짜 저절로 귀 기울여진다니까요- 열심히 듣는 것이 자연스러워짐을 느끼며 이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야 될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편안하게 마음 비우고.

초등학교 운동회 때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목청 껏 불렀던 응원가 속에서 그 여유를 볼수 있습니다.
// 중략/저 쪽편도 잘해라 우리편도 잘해라 우리들은 다 같은 ○○학교 어린이//

성경 말씀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대의 것이니라!’
수정합니다. ‘마음이 여유로운자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대의 것이니라!’

지금 밖에는 흰눈이 펄펄 내립니다. 이런 눈을 瑞雪이라죠?

손등이 튼 운영자님, 문지기 장승백이, 사랑의 매 킬만♥그의 반쪽 문득그리움, 박사 마누라 청출, 잘난 얼굴 과묵이☞옆에서 힘든 배따라기, 룸메이트 삼천, 우리선배 작두, 무면허 휴거, 맘잡았네 동이니, 2002부장님 김삿갓, 피츠버그 땅거미, 배풀은 이쁜이, 원장님 예쁜이, 성남의 정직한 젊은이, 장관상 받은 희숙이(정말 축하한다.), -조심스럽게- 자연과 ★님과 군산의 김영진님 그리고 눈팅족. 이 사이트를 사랑하는 모든 pipls 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늘 바쁘고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기 기원합니다.

피플쓰 가족이 더 이상 생각이 안납니다. 미처 생각이 안난거니 섭섭해 하지 마세요. IQ 175의 한계인가 봅니다.

그리고 야초! 1시간뒤엔 마누라 손에 이끌려 송구영신 예배보러 간~다.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뜻에서♡

운영자가 아닌 어느 남자, 마누라에게 점수 좀 따려고 열심히 끙끙대며 노력하고 있는데 마누라 왈,
(걱정스런 표정으로) “여보, 천장 도배 좀 해야 되겠어요.”

다시한번 힘찬 새해 맞으시기 빌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