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제 목
기득권
작성일
2011-06-16
작성자

나이 먹으면 그나마 지금 지닌 것을 잃을까 두려워합니다. 애써 여기까지 오면서 성취한(성취할) 것인데, 시스템이 바뀌면 모두 무너지니까요.
말하자면 젊은시절 기득권을 썩 좋아하지 않았어도 어느새 자기도 기득권에 안주한 셈이지요. 특히 교사, 법원, 검찰, 군인 같은 공무원들이 그렇습니다. 손에 쥔 작은 것을 잃을까 두려운 것이지요.

보수와 진보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지를 고민해봅니다. 진보가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한다면, 보수는 시스템을 사람보다 우선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 중 노인과 소년/여자 사이에 이야기가 통하면 진보이고, 나이와 성별을 따져 상하를 구별하면 보수라는 식이지요. 그분이 점점 보수적이 되는 것은 갈수록 사람에 실망하거나, 타인에 대한 애정이 식는 증거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