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김진숙 – 남덕현
남덕현
<안철수,박원순,김진숙>
시민사회가 안철수,박원순씨에 열광하는 것이 단순히 기성 정당에 대한 반감때문일까? 그렇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안철수,박원순식의 성공’에 대한 열광으로 보입니다.
‘천박한 삽질’이 우아한 ‘와인질’로 바뀔 뿐, 성공과 경쟁의 프레임은 전복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안철수는 수명이 다한 이명박을 대체하는 자본권력의 새로운 데마고기(demagogy)의 소재인지도 모르고,박원순씨는 자본과 노동진영의 부단한 싸움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계급을 냉소하는 배역에 적임자는 아닐런지….안철수,박원순에 대한 열광은 시민사회안에 ‘내재화된 이명박’의 극복이 아니라 롤모델의 대체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분 다 경제영역에서 ‘공정’이라는 형식적민주주의를 완성할 적임자로 보이는 것은 기우일까요?
박원순펀드가 금새 30억원을 돌파했답니다.
김진숙이 크레인에 매달린지 어느덧 300일을 돌파할 태세입니다.
안철수와 박원순이 손가락이라면 김진숙은 달입니다.
안철수와 박원순이 작금의 자본권력에 대한 수정과 감시라면
김진숙은 전복이기 때문입니다.
달을 보자하였더니 손가락만 보는 것은 아닐까요?
계급의 담론,당파적 시각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안철수와 박원순의 정치적역활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극복되어야 할 성질의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숙과 이명박이 양극단에서 보여주는 진실은 우리사회가 계급사회라는 것 아닐까요? 계급담론에 애써 거리를 두는 시민운동의 자기검열적 담론은 그래서 좀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주절거려 봤습니다…
cf) 고추 수매끝나면 파업기금에 좀 보탤수 있겠네요~~
한효석 – 박원순과 안철수를 좋아하지요.. 열심히 살아서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도 지지하기에 석연치 않았는데요.. 이제좀 이해가 됩니다. 요즘 사람들은 최소한 자기가 노력하면 공정하게 인정해주는 사회를 갈망하는 것이군요..
계급간 화해를 지나, 계급으로 갈라지지 않는 사회로 가려면 결국 우리 사회가 박원순과 안철수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