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되기가 쉽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누구랑 싸워도 무엇때문에 싸우는지를 늘 생각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형과 대판 싸우고도 밥 먹을 때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같이 앉아 먹었다.
고등학생일 때, 교사와 다투었다. 그러나 교사는 미워하되 과목은 미워하지 않았다. 당연한 것이었다. 본질이 따로 있다고 본 것 같다. 자칫하면 그 교사와 그 교사가 가르치는 과목을 몰아서 싫어하기 쉽다. 그 교사가 앞에서 강의하면 딴청을 하지만, 시험을 치를 때는 100점을 맞으려고 엄청나게 공부했다. 그게 그 교사에 대한 복수였을 것이다.
“너 없어도 나는 잘 한다.”
아내와 싸워도, 직장 동료와 사이가 좋지 않아도 싸운 것과 상관없이 내 몫을 했다. 아니,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볼 사람인 경우에 나이 들면서 오히려 그게 상처가 된다. 나는 내 할 도리를 다 했는데, 너는 왜 안 하느냐? 는 식으로…
최근 정치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을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그래서 그럴지 모른다. 예를 들어 나는 민주화에 헌신하였는데 독재자 딸이 왜 대통령을 하고, 애국자들이 피를 흘려 광복은 되었는데 친일파 자손들이 왜 아직도 세상을 주도하는지? 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미운 것도 있지만,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어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것은 그 사람들 몫이고, 상황과 상대방이 어떻든 나는 내 할 도리를 해야 한다. 그 사람을 보고 미워하고 분노할 것이 아니라, 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자랑스러워 하면 된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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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김순흥, 신종철님 외 52명이 좋아합니다..
박재성 네,,, 뭔가 깨닫는 듯 하면서도 어렵습니다. ,,, 돌이켜보면 역사는 강자의 뜻대로 흘러온 듯 합니다. 선이나 정의가 마침내 승리하는 것이 아닌 강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온 듯 보입니다. 아직도 친일파가 득세하는 것도 그들의 힘이 더 세서 그런 것이고 우리들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합니다.
4월 5일 오후 10:58 · 좋아요 취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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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미움이 크면 분을품게되고 그게크면 살인을 하게됩니 다 시기질투로 이어저도 그게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내게 병이온답니다 그러니까 그단게에서 용서하면 내가응어리가 풀어지고 내가자유할수 있다는겁니다 나를위하여
4월 5일 오후 11:35 · 좋아요 취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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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환 세월은 그냥 단순히 먹는게 아니라지요. 보인다는것이 소중하지만 지금은 보이지않으니까요^^
4월 5일 오후 11:50 · 좋아요 취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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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화 샘하고 얘기하면
답을 얻을 수 있어요!
……
4월 6일 오전 6:52 · 좋아요 취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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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정 저도 그걸 서른이 넘으면서 깨닫고 있는데 넘 힘들어요~~
4월 6일 오후 4:10 · 좋아요 취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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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돈 옳은 일이거든 목숨을 걸고라도하고 옳지 않은 일이거든 목숨을 걸고라도 하지 않는 것이지요. 허나 그 기준은 자신과 몇몆 틋을 같이하는 사욕이 아닌 전체에게 이익이되는가? 해독이 되는가?를 판단 해야 되겠죠.대부분 사욕이 승리를 하더군요.ㅜㅜ 우린 거기에 맞서서 싸우고 있고요.
4월 14일 오전 3:26 · 좋아요